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의원이 부마민주항쟁 기념일인 오는 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부산과 마산을 포함한 경남 일원에서 유신 체제에 항거해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유신 체제를 몰아낸 최대의 시민 항쟁으로 평가된다.
전 의원은 1일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부마민주항쟁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이자 소중한 유산”이라며 “국가적 차원의 기념을 통해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에 수많은 시민의 용기와 헌신이 녹아 있음을 환기함은 물론 국민 통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의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전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에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의원을 포함해 국회의원 46명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부마민주항쟁은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우리나라 4대 항쟁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들 중 부마민주항쟁만 국가기념일이 지정되지 못했다. ‘부마민주항쟁 관련자의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 2013년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국가기념일 지정은 법 제정 과정에서 누락됐다.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40주년 부마민주항쟁을 맞은 올해 국가기념일 지정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가기념일 지정의 걸림돌이었던 기념일 날짜를 둘러싼 이견도 항쟁의 시작에 맞춰 ‘10월 16일’로 추진하는 것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