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들어 닷새 만에 찾아 ‘눈길’

- 3일 광주 찾았다가 물세례 받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민심·생활 투쟁’을 재개한다. 지난 2일 경부선·호남선 투쟁으로 부산을 찾은 지(국제신문 지난 3일 자 4면 보도) 닷새 만의 재방문이다.

자유한국당은 1박2일간 경부선·호남선 투쟁을 마친 황교안 대표가 7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패스트트랙 반대’ 대국민 여론전에서 ‘민생·생활 투쟁’으로 문재인 정부 규탄 동력을 모으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2, 3일 경부선·호남선 투쟁이 KTX를 타고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전주 등 대도시 거점지역에서 대국민 보고대회 형식으로 진행됐다면 이번 전국 순회는 민생현장 구석구석을 훑는 민심 대장정 성격이 짙다. 황 대표는 도보 혹은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중소기업체, 시장, 마을회관 등을 찾아다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가 민심 대장정 첫 행선지로 ‘부산’을 낙점한 것은 내년 4월 총선 최대 격전지로 점쳐지는 부산 울산 경남(PK) 민심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PK 지역은 과거 한국당 텃밭으로 불렸지만 2016년 20대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등을 거치며 민주당이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4·3 보궐선거에서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경남 창원성산에서 한국당이 선전하는 등 지지층 재결집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4일 서울 광화문에서 3차 대규모 집회를 열고 대여 투쟁을 이어갔다. 황교안 대표는 “두들겨 맞으면서 죽을 각오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고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피 흘리겠다”며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지 않으면 다음 세대는 좌파독재의 치하에 살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당원과 지지자는 세종대로 시작점에서 100여 ｍ에 이르는 인도와 세종대로 6차선 도로를 가득 메웠다.

그러나 지난 3일 경부선·호남선 투쟁으로 광주를 찾았던 황 대표는 시민의 거센 항의와 함께 물세례를 받기도 했다. 민중당과 광주진보연대 등 관계자들이 광주를 찾은 황 대표를 향해 500㎖ 들이 생수병에 든 물을 뿌리는 등 소란이 발생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