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이 27일 부원장단 5명을 선임하면서 총선을 대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민주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근형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를 전략기획위원장을 임명하고, 민주연구원 부원장 5명의 선임도 함께 재가했다.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부원장으로는 민주당 김영진·이재정·이철희 의원, 백원우 전 의원이 선임됐다. 이근형 신임 전략기획위원장은 당연직 부원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연구원 부원장 수를 3명에서 5명으로 늘렸으며, 양 원장이 당 지도부와 상의해 고심 끝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부원장단의 면면을 보면 총선 역할론이 부각된다. 대부분 전략통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양 원장은 권력 디자이너라고 불릴 정도로 선거 기획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 대표 전략통이다. 이철희 의원은 정치 평론가로 활동하면서도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다 의원에 당선됐으며 양 원장과도 절친이다. 20대 총선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민주당 신임 전략기획위원장인 이근형 부원장은 선거 컨설팅 업계에서 명성을 쌓아온 정치기획 전문가로, ‘민주정부’가 세 차례 집권할 때마다 매번 당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진 의원은 지난해 6·13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아 정확한 여론조사 해석을 토대로 선거 전략을 제시, 압도적 승리에 기여한 ‘숨은 실력자’다.

전·현직 전략기획위원장 3명을 부원장단에 포함시킨 것은 누가봐도 총선 필승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백원우 부원장을 제외하면 계파색도 옅은 데다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