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당 차원 여성당원 교육도

- 황교안 민생투어 대장정 시즌2

- 한국당 맘카페 회원과 미팅 추진

- ‘산토끼’ 외연 확장 행보에 박차

여야 정당이 청년과 여성 등 부동층이라고 불리는 이른바 ‘산토끼’ 잡기에 ‘올인’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부동층의 표심 향배가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여성과 청년 등 한국당의 상대적인 취약 지지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민생투쟁 대장정 시즌2’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9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육아 파티’에 참석해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 등 다양한 여성 관련 의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당은 ‘맘카페’ 회원과의 타운홀 미팅이나 난임·불임 부부와의 간담회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8일에는 ‘청년정치캠퍼스Q’ 개강식에 참석해 “여성과 청년 친화 정당을 지향해 미래가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힌 데 이어 30대 청년이 당협위원장을 맡은 송파병 지역에서 당원 교육에 나섰다. 황 대표는 지난 5일 이후 현충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정이 여성과 청년 관련 행사로 채웠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민생투쟁 대장정’의 마지막 날 노량진 공시촌을 찾아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과 ‘치맥’을 함께했고,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서는 청년과 함께 국회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며 “의미 있는 날에 늘 청년과 함께했다. 새로운 정치의 주인공은 청년이 돼야 한다”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정치 신인과 여성, 청년, 장애인 등에게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는 공천 룰을 발표한 바 있다. 민주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큰 폭으로 축소했다고 보고 청년층에 적극적인 구애 작전을 펴고 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최근 청년의 교육과 취업, 주거를 핵심으로 하는 유스 개런티(청년보장정책)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맞춰 민주당 부산시당은 여성 당원 역량 강화에 나섰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최근 시·구의원과 각 지역위원회 여성당원 60여 명을 대상으로 여성당원교육 전문과정을 진행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여성 당원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민주당 부산시당 주순희 여성위원장은 “앞으로 여성 정치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여성 리더가 양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청년 정당’을 표방하며 창당한 바른미래당은 청년의 목소리 대변에 꾸준한 행보를 보인다. 미래당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부산시당 위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인 ‘하태경TV’를 통해 각종 청년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진보정당인 정의당 부산시당 역시 최근 부산시의회에서 총 8강 과정의 ‘정의당 청년정치학교’를 열고 정치 교육에 힘쓰고 있다. 앞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발언한 ‘청년 정의당’이라는 메시지는 젊은 지지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세대 정치인 육성 의지를 담았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