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부대변인에 PK 30대 중용
- 법률자문위에도 지역인사 등용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부산 울산 경남(PK)에 여성과 청년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 이들 상당수가 내년 4월 총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커 당내 경선과 본선을 통과할지 이목이 쏠린다. 특히 한국당에서 PK 출신의 여성과 청년 발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앙당이 당 이미지 변신과 PK 공략에 이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당은 최근 14명의 부대변인단을 임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중 유일한 상근부대변인에는 울산 출신의 장능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임명했다. 카이스트 출신으로 30살인 장 부대변인은 올해 초 울산 울주 당협위원장 공모에 참여해 ‘젊은 바람’으로 이목을 끌었다. 장 부대변인은 중앙당 재해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도 포함됐다. 김형철 부산 연제구의원, 이준호 금정구의원도 중앙당 부대변인을 맡게 됐다. 이들 역시 30대의 젊은 피다. 당 법률자문위원회에도 부울경 출신 여성과 청년이 상당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대여 투쟁과 당 관련 주요 사건에 관한 법적 대응을 위해 171명을 추가로 임명하는 등 20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대규모 법률자문위원회를 발족했다.

이해찬 대표가 “여성 공천 30%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민주당도 부산에 여성을 속속 배치했다. 최근 공모를 했던 3곳(부산진을, 금정, 수영)의 지역위원장 중 수영 강윤경, 금정 김경지 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2곳을 여성으로 채웠다. 다만, 민주당은 경남과 울산 출신 여성과 청년 인재를 발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가 경쟁적으로 PK에 여성과 청년을 내세우면서 이들이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한국당 장 부대변인은 서범수 울주 당협위원장과 경쟁을 준비 중이다. 민주당 강윤경, 김경지 위원장은 부산에서도 보수세가 강한 수영과 금정의 변화를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