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한국당사 찾아 만찬”
- 오거돈 “관문공항 협력에 힘 나”

애초 1일로 예정된 오거돈 부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당 위원장, 자유한국당 유재중 부산시당 위원장의 3자 간 만찬 회동이 국회 본회의 일정으로 오는 5일로 연기됐다. 오 시장과 민주당 부산시당은 한국당 부산시당이 제안한 부산경제원탁회의(국제신문 1일 자 4면 보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1일 성명을 내고 “부산 발전과 민생 현안 해결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는 만큼 양 시당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협치와 상생의 노력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여야 정치권은 물론 부산시와 경제계 등 각계각층이 함께 부산의 발전과 상생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첫걸음으로 오는 5일 양 시당의 위원장과 오거돈 부산시장이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을 방문하고 만찬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이 자리에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지고 협치의 노력이 이어져 부산 발전을 위한 성과물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 유재중 부산시당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경제원탁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오거돈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유 위원장이 제안한 부산경제원탁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예정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 만찬 간담회가 민생 추경, 일본 경제보복 조치 대응 등 국회 일정으로 연기돼 아쉽다”면서 “민선 7기 시정의 가장 큰 자랑은 경계를 넘는 상생협력이다. 지난해 부산 여야가 일치단결해 이루어낸 최대 국비 확보 쾌거를 시민은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유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큰 선물을 주었다. 시민을 위해 동남권 관문 공항 문제에 협력할 수 있다는 공식적 메시지였다”며 “결과에 따라 관문 공항 건설에 협력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도 지금껏 자유한국당에서 볼 수 없었던 전향적인 모습이다. 힘이 난다”고 화답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