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라 파국이다. 이것이 검찰이다. 거 봐라 안 변한다 알아서. 이젠 부디 거두라 그 기대를. 바꾸라 정치검찰.”

바른미래당 하태경 원이 12일 부산지역 한 고등학교의 중간고사 문제를 지적했다. 해당 문제는 한국사 교과의문제이나 ‘정치검찰’을 다루고 있어 논란을 샀다. 논란이 일자 부산시교육청과 학교는 1차 진상조사를 벌이고 해당 시험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15일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하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부산시 교육감은 해당 교사를 엄격히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 선동교사는 스승의 자격이 없다”며 해당 교사가 전교조 소속임을 지적하고 “전교조는 대한민국에 해악만 끼치는 집단으로 변질된지 오래”라고 주장했다.

부산 해운대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하 의원은 지난달 자유한국당 부산시당과 ‘조구가면 부산시민연대’를 결성했다. 그는 이번 사안에 대해 “조국파면 시민연대 차원에서도 항의 방문을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논란이 된 문제는 지난 8일 부산의 한 고등학교 한국사 중간고사에 출제됐다. 해당 문제는 ‘한 SNS에 올라온 글이다. 이 글과 가장 관계가 깊은 인물을 보기에서 고른 것은?’이었다.

해당 지문에는 지난달 수원지검 성남지청 서지현 부부장검사가 SNS에 쓴 “보아라 파국이다…바꾸라 정치검찰” 등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 글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기소한 검찰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의 정답은 조국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름이 한 데 묶인 보기였다.

한편 시교육청은 교과에 없는 내용으로 시험규정을 어긴 것 등을 문제 삼아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해당 교사와 학교를 대상으로 징계 여부와 행정처분 을 내릴 예정이다. 이민재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