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김경지·정의 신수영 표밭갈이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금정구의 총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당을 탈당했던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복당을 신청하면서 지역이 들끓고 있다.

한국당 부산시당 복당심사위원회는 7일 오후 회의를 열어 복당 신청자에 대한 심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탈당했던 백 전 의장의 복당에 대해 김세연 의원은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당 안팎에선 백 전 의장의 복당은 허용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10년 이내 2회 이상 탈당해 무소속이나 타당 소속으로 출마한 자’를 제외하고는 복당을 허용한다는 것이 중앙당 지침이다.

김 의원측은 이날 “백 전 의장은 작년부터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가 김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니까 다시 기회주의적으로 복당 신청을 했다”며 비판했다. 백 전 의장은 “현역인 김 의원과의 껄끄러운 관계 때문에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준비해 왔는데 지지자들이 한국당으로 복귀할 것을 간곡히 요청해 복당 신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의 측근인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도 “두번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큰 정치를 해보고 싶다”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당은 금정에 외부 인사 수혈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경지 전 지역위원장이 “금정구는 40년동안 보수당이 집권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 반드시 바꿔야 한다”며 결전을 벼르고 있다. 정의당에선 한국GM에 근무하는 신수영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뛰고 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