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연제·사하갑·해운대을

- 경남 김해갑·을, 양산을 주목

- 대안부재 등 상황 고려될 땐

- 총선 재도전 기회 잡을 수도

한국당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전날 밝힌 원외 컷오프 기준은 ▷계속 낙선했거나 ▷큰 표 차로 낙선한 경우 ▷파렴치한 행위를 했거나 물의를 일으킨 인사로 요약된다. PK에서는 낙선 경험이 있는 재도전 인사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부산에서는 박민식(북강서갑) 김희정(연제) 전 의원이 관심을 끌고 있다. 박민식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의 4번째 매치가 유력하다. 박 전 의원 외에 대안이 없다는 당내 평가가 많고, 현재로선 지역내 경쟁자도 없기 때문이다.

김희정 전 의원의 상황은 다소 복잡하다. 한국당 부산 여성 예비후보 중 국회와 정부 경험을 갖고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것은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시절인 17대부터 20대 총선까지 연속으로 4번이나 공천을 받아 두 번 낙선한 것은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던 시기는 부산에서 보수세가 위력을 떨치던 때였다. 같은 시기 부산에서 4번 연속 공천을 받은 인사는 김 전 의원과 4선의 김정훈(남갑) 의원 두 명뿐이다. 김정훈 의원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키로 했다.

김척수(사하갑), 김대식(해운대을) 전 위원장도 공관위에서 다양한 상황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20대 총선에 이어 사하갑에 두번째 출마하는 김척수 전 위원장이 당내 후보중 지역 조직과 인지도에서 앞서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평가다. 20대 총선 공천 때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과의 경선에서 승리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경쟁 후보들은 “김 전 위원장은 확장성이 부족해 본선 승리가 어렵다”는 논리로 공세를 펴고 있다. 김대식 전 위원장은 2018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열린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때 민주당 윤준호 의원에게 패했다. 다만, 당시는 ‘문풍(문재인 바람)’ ‘북풍(남북 평화 분위기)’ 등이 부산을 강타한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경남 창원 성산에서는 20대 총선과 지난해 4·9재보궐 선거에서 잇따라 패했던 강기윤 전 의원이 다시 출마했다. ‘중진·대선 주자급 험지론’이 먹혀들지 않는다면 강 전 의원이 재도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홍태용(김해갑) 서종길(김해을) 전 위원장이 민주당 민홍철, 김정호 의원에게 설욕 기회를 잡을 지도 관전포인트다. 양산을에는 이장권 전 도의원이 재출마했지만,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울산 동구에서는 안효대 전 의원의 공천 처리가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