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관위 “논의 한 적 없다” 일축

자유한국당이 현역 의원 공천 물갈이시 2018년 참패한 지방선거 성적을 반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PK 현역 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당 일각에서는 “영남권 의원 컷오프에 6·13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를 반영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돌면서 의원들이 크게 동요했다. 당시 한국당이 ‘궤멸’ 수준으로 패해 보수의 아성인 TK는 물론 PK도 크게 휘청인 만큼 이 결과를 반영할 경우 안전권에 드는 현역이 거의 없게 된다.

부산의 경우 한국당은 기초단체장 16곳 중 2곳만 건졌고, 나머지 14곳 중 무소속 1곳을 제외한 13곳을 민주당이 가져갔다. 본인 지역구 구청장 선거에서 패한 김무성 김정훈 김세연 김도읍 윤상직 의원은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다.

18석 중 10석을 얻는 데 그쳤던 경남 분위기도 좋지않다. 여상규 김성찬 의원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 키로 했다. 한국당은 울산 6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한 군데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울산 의원 3명 중 현재까지 불출마 입장을 밝힌 의원은 없다.

한국당 공관위가 ‘지방선거 성적표’를 PK현역 물갈이에 적용할 경우 부울경 현역들은 전멸 수준으로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방선거 성적표를 현역 물갈이에 대입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영남권에서도 한국당 강·약 지역의 편차가 커 형평성 논란이 커질 수 있다. 대구·경북(TK) 현역 물갈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당시 한국당은 TK기초단체장 31석 중 7석을 내줬기 때문이다. 중·동부산과 서부 경남 등 한국당 강세 지역 현역 물갈이도 쉽지 않게돼 민심에 역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공관위 핵심 인사는 “현재까지 공관위 차원에서 논의된 바 없고, 본질도 아닌 이야기”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지방선거 성적표가 어떤 식으로든 반영이 된다면 부울경 현역 물갈이 대상은 크게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