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척수는 민주당 역선택에 촉각
- 서동 후보들, 정오규 잡기 경쟁
- 높아진 가산점 승패 영향력 주목

18일부터 PK 4개 지역구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를 결정짓기 위한 결선투표가 치러지고 있다.

부산 사하갑, 서동, 경남 창원진해, 사천남해하동 등 4곳에서 치러지는 결선에서 후보 간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사하갑 김소정 후보는 이날 ‘새로운 사람 새로운 정치, 범죄 전과없고 능력있는 후보, 세대교체 정치개혁’이란 내용의 문자로 홍보했다. 세대교체를 필두로 내걸고 상대 후보를 낡은 정치· 구태 정치인으로 규정하면서 전과 경력까지 은근히 공격하는 모양새다.

이에 반해 김척수 후보는 ‘안정감’을 강조하면서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민주당측 역선택만 없다면 무난히 본선 티켓을 따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 후보 측은 “민주당 하부 조직에서 김소정 후보를 선택하라고 홍보하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부담스러워하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김척수 후보 측의 역선택 주장에 대해 “김척수 후보나 김소정 후보나 우리 당으로선 경쟁력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일축했다.

서동 곽규택 안병길 후보는 3위로 탈락한 정오규 전 당협위원장의 마음을 잡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정 후보는 30년간 불의와 지역주의에 맞서 싸운 정의의 정치인”이라고 띄우면서 “그의 이런 정신과 함께 하겠다”며 지지를 암시했다. 안 후보 측은 “안 후보와 정 전 위원장은 고향(진주)도 같고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로, 심정적으로 지지해주고 계신다. 그쪽 지지자들도 도와주겠다고 캠프로 오고 계신다”고 말했다.

반면 곽 후보 측은 “기존 당협위원장이었던 정 전 위원장으로선 안 후보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선거구도가 급변한 데 대한 원망이 없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제 곽 후보가 정 전 위원장을 만나 위로의 말씀을 전했고, 정 전 위원장도 서동 발전을 위해 도와주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곽 후보는 서동으로 온 지 10일만에 좋은 성적을 얻은 만큼 이틀간의 결선투표 기간을 본선 대비 기간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결선투표로 높아진 가산점의 영향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하갑 김소정 후보는 3자경선때 1%의 가산점밖에 못 받았지만 양자대결인 결선투표에서는 청년 가산점 7%을 받고 중도사퇴 벌점은 4%를 감산해 총 3%의 가산점을 얻게 된다. 서동 안병길 후보는 3자경선때 신인 가산점 4%를 받았지만 결선투표에서는 7%를 받는다. PK 결선 여론조사는 19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결과는 오는 20일 발표된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