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더불어시민당’ 내세워
- 미래한국당 비례명단 조정작업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논란 차단을 위해 정면 돌파에 나섰다. 뒤늦게 ‘꼼수 위성정당’을 만들었다는 비판에 허덕이던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출범시켰다.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 최배근(오른쪽 두 번째) 창당준비위원회 공동대표가 18일 국회에서 비례연합정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민생당 장정숙(앞줄 가운데)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이용우 기자

민주당과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가 주도한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이 18일 출범했다. ‘시민을 위하여’ 우희종, 최배근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정치 사상 최초로 연합비례정당이 성사됐다”며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등 6개 정당은 하나의 비례연합정당이 됐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불출마한 민주당 현역 의원의 파견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투표용지상 기호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우 대표는 “최소한 열분 정도를 모실 예정이다. 그래야 미래한국당에 대응한다는 취지가 산다”고 주장했다. 향후 합류하는 정당은 늘어날 전망이다.

미래통합당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 중 일부를 바꾸도록 요구했다. 통합당의 요구대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46명 중 당선권에 해당하는 20명에 대한 순위권 조정에 나선 것이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5명 이상 재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1명 정도 교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고위의 설득 끝에 교체 규모를 대폭 늘렸다. 우선 통합당이 영입한 ‘총선 인재’를 당선권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20번 이내에 든 통합당 총선 인재는 정선미 변호사(17번)뿐이다. 앞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명단이 공개되자 통합당은 발칵 뒤집혔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