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경남 양산시 통도사 주변에 주택과 땅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일대. 연합뉴스

5일 양산시에 따르면 청와대 경호처가 지난해 연말부터 새로운 사저와 경호동 땅 매입 등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대통령 경호처는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313번지와 363-2∼6번지 3860㎡ 땅과 부지 내 2층짜리 단독주택을 14억 7000여만 원을 주고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시는 전했다.

해당 주소지 등기부 등본을 확인한 결과 김모(67)씨는 지난 4월 29일 문 대통령과 김 여사, 대통령 경호처에 토지와 건물을 팔았다.

5월 4일에 등기부 등본에는 문 대통령, 김여사, 대통령 경호처로 소유권 이전이 된 것으로 나온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363-2번지 토지(383㎡), 363-3번지 토지(27㎡), 363-4번지 토지(1871㎡), 363-5번지 토지(164㎡)를 매입했다.

313번지 토지는 문 대통령 부부와 경호처가 공동소유하는 것으로 등기가 됐다.

363-2번지에 있는 문 대통령 부부는 2층 단독추택(1층 87.3㎡·2층 22.32㎡)도 매입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363-6번지 토지(1124㎡)를 매입했다.

행정구역상 경남인 해당 지역은 울산, 부산과 모두 인접한 곳이다.

대한민국 3대 사찰로 꼽히는 영축산 통도사는 10여 분 정도면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다.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경남 양산 하북면의 평산 마을에서 지내기로 하고 최근 새 사저 부지를 매입했다” 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경호처가 현재의 양산 매곡동 사저 인근에 경호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고 판단해 사저를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집값은 새 사저보다 매곡동 자택이 조금 더 높을 것”이라며 매곡동 자택을 처분하면 새 사저 건물 마련을 위한 비용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