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갑 ‘0’… 5곳은 복수 신청
- 수영 곽동혁, 강윤경에 도전장
- 서동·기장 신진 간 대결 ‘흥미’
- 부산진갑은 대행 체제될 듯

지난 총선 참패로 조직 개편이 시급한 부산 더불어민주당이 지역위원장 공모를 진행한 결과 일부 지역의 경우 총선 후보에 신진들이 도전장을 던져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지난 18일까지 부산 지역위원장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해운대갑을 제외한 부산지역 17개 지역위원회에 1명 이상의 후보가 응모했다고 21일 밝혔다. 해운대갑에는 유영민 전 후보를 비롯해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다.

예상대로 전재수(북강서갑), 박재호(남을), 최인호(사하갑) 등 현역 의원 지역구에는 도전자가 없었다. 또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윤준호(해운대을), 김해영(연제), 박성현(동래), 박무성(금정), 강준석(남갑), 최지은(북강서을), 이상호(사하을), 배재정(사상) 전 후보 지역도 이들이 단수로 응모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변화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중영도의 경우 김비오 전 후보에게 3명이 도전장을 던져 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총선에서 김 전 후보와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던 박영미 전 예비후보와 박성윤 부산시의원, 박상현 부산항보안공사 부사장이 응모했다. 지난 총선 후 지역에서 조직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역위원장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총선 당내 경선에서 ‘약사 선후배’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류영진 전 후보와 김승주 전 예비후보는 부산진을 지역위원장을 놓고 또다시 격돌한다. 경선 당시 고소·고발전을 벌인 두 사람은 아직 앙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영에서는 곽동혁 시의원이 강윤경 전 후보에게 도전장을 냈다. 두 사람 모두 70년대 생으로, 변호사인 강 전 후보와 노무사 출신의 곽 시의원의 대결이 흥미롭다. 지역위원장이 자리를 비운 서동과 기장에는 신진 간 대결이 펼쳐진다. 이재강 전 후보가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가면서 공석이 된 서동 지역위원장에는 이 전 후보와 지난 총선 경선에서 맞붙은 홍기열 전 예비후보와 배인한 부산 동구의회 의장이 응모했다.

서울시 정무수석에 내정된 최택용 전 후보가 자리를 비우는 기장에는 권상섭 전 군의원과 김원일 씨가 지역위원장을 노린다. 국회 사무총장에 내정된 김영춘 전 의원의 부산진갑 지역위원회는 대행 체제가 될 전망이다. 김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인 문봉주 지역위원회 사무소장이 단수 응모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초 지역위원회 정기 개편을 통해 임기 2년의 지역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민주당 부산 지역위원장 공모 현황 지역구 신청자 지역구 신청자 중영도 김비오 박영미 박성윤 박상현 해운대갑 　- 서동 배인한 홍기열 해운대을 윤준호 부산진갑 문봉주 사하갑 최인호 부산진을 김승주  류영진 사하을 이상호 동래 박성현 금정 박무성 남갑 강준석 연제 김해영 남을 박재호 수영 강윤경 곽동혁 북강서갑 전재수 사상 배재정 북강서을 최지은 기장 권상섭 김원일 ※자료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