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자정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을 공개했다.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열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설에 앞서 광장에 모든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7시부터 평양의 야경을 보여주면서 열병식의 중계를 시작했다. 열병식은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자정에 열렸고, 19시간 만에 녹화 중계했다.

김 위원장은 회색 정장 차림에 회색 넥타이를 맨 모습으로 등장해 연설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와 얼마나 많은 분이 혹독한 환경을 인내하며 분투해왔느냐”며 “예상치 않게 맞닥뜨린 방역 전선과 자연재해 복구 전선에서 우리 인민군 장병이 발휘한 애국적 헌신은 감사의 눈물 없이 대할 수 없다. 너무도 미안하고 영광의 밤에 그들(장병)과 함께 있지 못한 것이 마음 아프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열병식 개최와 동시에 명예 기병 상징 종대와 53개 도보중대, 22개 기계화 종대 등이 김일성 광장에 차례로 입장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군 원수들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참모장, 김덕훈 내각총리,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참석했다.

북한의 열병식 녹화 중계는 2018년 9월 정권수립 70주년 이후 2년 여만이다.

권영미 기자 kym850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