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고 오는 25일 공식 선거운동일부터 단일 후보가 나설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안 후보는 19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오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 여론조사에 착수하면 월요일(22일)에는 단일후보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단일화를 조속히 마무리 지어 오는 28일 투표용지 인쇄 전날이 아닌 25일 공식 선거운동일부터 단일후보가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안 후보는 전날 오 후보 측와 단일화 협상을 결렬했다가 다시 수정안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했다. 앞서 협상이 결렬된 것은 여론조사 문구와 방식에서 양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유선전화와 무선전화로 ‘경쟁력 또는 적합도’를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무선전화만으로 민주당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유선전화 비중이 클 수록 오 후보에, 적을수록 안 후보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이날 안 후보의 발표 뒤 김종인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늦지않게 응해줘서”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민정 기자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