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와 자유민주당 정규재 후보가 40억 대 재산을,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10억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4·7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재산과 병역, 납세 등의 정부를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공개했다.

김영춘 후보는 본인과 배우자, 어머니, 장남의 재산으로 11억2962만 원을 신고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건물은 본인 명의 서울 광진구 아파트 6억6400만 원, 배우자 명의 부산 건물 전세보증금 4억2000만 원, 서울 마포구 건물 임차보증금 2000만 원이 포함됐다. 보험을 합한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 어머니, 장남까지 모두 4억6638만 원을 신고했으며, 채무는 전세보증금 6억3000만 원이 있다.

박형준 후보는 본인과 배우자 재산 44억8000만 원을 신고했다. 장남은 결혼 이후 독립생계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부동산으로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배우자 명의의 해운대 엘시티 아파트 21억 1500만 원과 해운대 건물 17억9899만 원, 본인 명의로 된 부산 기장군 근린시설 5억6427만원이 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기장군 청광리 일대 임야, 대지 등 10억9403만도 있다. 보험을 포함한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를 합쳐 모두 5억7318만 원, 증권 1억2327만 원, 골프장 회원권 3억4500만원도 신고했다. 채무로는 배우자 명의 담보대출 9억7700만 원을 포함해 총 21억 9337만 원이 있다고 고지했다.

정규재 후보는 본인과 배우자, 차남과 장녀의 재산으로 모두 45억8300만 원을 신고했다. 장남은 회사원으로 독립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고지를 거부했다. 본인 소유 서울 강남구 연립주택을 포함해 4명이 건물 38억5500만 원을 신고했다. 예금은 13억6226만 원을, 증권은 4억 원이 있다. 채무는 본인 대출금을 포함해 모두 14억5000만 원이다. 진보당 노정현 후보는 본인 명의 전세보증금 4000만 원과 자동차 1319만 원 등을 신고했으나 채무액이 7331만 원이어서 본인과 배우자 어머니 재산 합계는 1083만 원이었다. 이밖에 미래당 손상우 후보는 본인과 배우자 재산으로 6억3183만 원을, 민생당 배준현 후보는 본인 재산으로 2억5768만 원을 신고했다.

병역의 경우 김영춘 후보는 수형 생활로 소집면제 처분을 받았고, 김 후보의 장남은 지난달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박형준 후보는 1981년 근시 및 부동시로 전시근로역(현역 면제) 처분을 받았고, 장남은 2010년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하송이 기자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