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립 의원도 다수… 구애 경쟁도
- 원외위원장 6명 중 4명 尹 지지

현역은 팽팽하고, 원외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우세하다. 지난 주말과 휴일 윤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부산·경남(PK) 세대결에서 드러난 지역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의 세력구도다. 오는 8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컷오프에서 당심(당원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PK공략은 자기편과 중립 의원 지역구 위주로 이뤄졌다. 반면 상대 후보와 가까운 현역 지역구는 ‘패싱’했다. 자기편 결집이 2차 컷오프를 통과하는데 더 중요하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측근 그룹인 장제원 김희곤 의원의 사상, 동래에서 세몰이를 했고, 홍 의원은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자신이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한 백종헌 이주환 의원의 금정 연제를 중심으로 결집을 호소했다. 윤 전 총장이 박수영의 의원의 남갑, 홍 의원이 서병수 의원의 부산진갑을 찾으면서 두 의원의 의중도 확인됐다.

두 후보의 구애에도 아직 중립 지대에서 상황을 주시하는 의원도 여럿이다. 연제의 이주환, 북강서을의 김도읍 의원은 홍 의원이 당협을 찾은 데 대해 “당인으로서의 도리를 한 것이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차원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모두 이헌승 의원의 부산진을 지역구를 방문하기도 했다.

균형을 이룬 현역과 달리 PK원외위원장들은 대체로 윤 전 총장을 지지한다. 부산과 경남 원외위원장 6명 중 4명이 윤 전 총장을 지지한다. 부산의 김척수(부산 사하갑) 박민식(북강서갑), 경남의 홍태용(김해갑) 나동연(양산을) 위원장은 윤석열캠프에 합류했다. 나 위원장은 최근 윤 전 총장 외곽 지지모임인 ‘공정과 상식회복을 위한 국민연합 경남지역본부’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장기표(경남 김해을) 위원장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연대한다.

이언주(부산 남을) 위원장은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원외위원장 다수는 홍 의원의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조직개편과 지난해 총선 공천 때 갈등을 빚은 전력이 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