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서해 바다를 수호하다 북한 잠수함 공격으로 침몰했던 우리 해군의 초계함 ‘천안함’이 최신예 호위함으로 재탄생했다.
사진은 신형 천안함과 같은 기종의 함정인 경남함(FFG-819) 항해 사진. 해군 제공=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은 9일 울산 본사에서 서 욱 국방부장관,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함 진수식을 가졌다. 천안함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에게 성금 3000만 원도 전달했다.
이 함정은 기존 1500ｔ급 호위함(FF)과 1200ｔ급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2800ｔ급 호위함(FFX Batch-Ⅱ)의 7번함이다. 지난 2010년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순국한 해군 장병 46명을 기려 ‘천안함’으로 명명됐다. 길이 122ｍ, 폭 14ｍ 규모로 최대 30노트(55.5㎞/h)의 속도로 항해할 수 있다. 무장은 5인치 함포와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과 함께 함미에 해상작전헬기 1대 운용이 가능하다.
가스터빈과 수중방사소음을 줄이는 추진 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했다. 특히 선체 고정식 음파탐지기(HMS:Hull Mounted Sonar)와 함예인형 선배열음탐기(TASS:Towed Array Sonar System), 장거리 대잠어뢰를 탑재해 잠수함 탐지와 공격 능력을 향상시켰다.
천안함은 해군의 인수평가와 국방기술품질원의 품질보증 활동을 거쳐, 오는 2023년 6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기존 초계함 천안함은 지난 2010년 3월26일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작전임무 수행 중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했으며, 승조원 104명 가운데 46명이 순국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6363억 원에 수주했다. 광개토-Ⅲ, Batch-Ⅱ 이지스함 3척 중 두 번째인 이 함정은 앞서 2019년 10월 수주한 선도함과 동일한 선형으로 오는 2026년 해군에 인도 예정이다. 국내 구축함 중 최대 크기인 길이 170m, 무게 8100ｔ 규모로 최대 30노트(55km/h)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기존 세종대왕급(7600ｔ) 이지스함과 비교해 탄도탄 요격능력이 추가됐으며, 대잠 작전수행 능력이 3배가량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