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지역위원장 선임을 두고 내부 갈등(국제신문 지난 15일 자 5면 등 보도)이 계속된다. 비상대책위원회가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최지은 현 지역위원장, 정진우 전 지역위원장 간 3자 경선으로 지역위원장을 선출하기로 결정하자 최 위원장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곳의 지역위원장은 주말 경선 후보 등록을 끝낸 변 전 대행과 정 전 위원장의 맞대결로 선출된다.

최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실사를 바탕으로 최지은을 단수 추천했는데, 비대위에서 결정을 번복해 부산 현역 지역위원장 중 유일하게 경선을 하게 됐다. 현역으로서 경선에서 이기는 것은 상처뿐인 승리”라며 “경선에 응모하지 않겠다. 이곳에서 분열을 막기 위해 양보하고, 화합과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는 취지로 글을 올렸다. 최 위원장은 변 전 대행이 6·1 지방선거 직후 북강서을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도전장을 던지자 “선거 때 집 보러 다녔느냐”고 강하게 반발했었다.

최 위원장이 경선을 포기하자 정 전 위원장은 당이 최 위원장을 내친 것이라고 성토했다. 정 전 위원장은 “정치를 시작한 지 2년 남짓한 정치 신인에게 불과 1개월 전 시장 선거를 치러 당원 사이에서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후보와 노무현 이후 20여 년간 국회의원 선거에 3번 나서며 지역에 밀착된 정진우 간 경선하라는 것은 사실상 밀어내는 것과 다름없는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변 후보나 그에게 북강서을을 권유했던 분들은 최 위원장을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입장이 있었나. ‘그건 모르겠고 우리는 우리 갈 길 갈 뿐이다’는 식의 정치는 아니지 않는가”며 “사람이 먼저인 민주당이 어쩌다 약육강식, 정글 민주당이 됐나”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