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대 앞둔 김기현·안철수 참석
- 부산과의 인연 강조하며 눈도장

“저희 부부를 합치면 4분의 3이 부산 사람입니다.”(김기현 의원)

“저희 할아버지께서 부산상고를 나오셨고, 아버지가 부산공고 나오셨고, 제가 부산고등학교 나왔습니다.”(안철수 의원)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참석 내빈들이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국민의힘 3·8전당대회 유력 당권주자들이 16일 서울에서 열린 ‘2023년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앞다퉈 ‘찐부산’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건배사를 하면서 “저는 부산에서 초중고를 나와서 인생의 절반을 부산에서 보냈고 아내도 초중고를 부산에서 나와서 완전 부산사람”이라며 “저희 부부를 합치면 4분의 3이 부산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부산에 대한 부산 갈매기의 애정을 담아서 2030월드엑스포와 가덕신공항이 꼭 우리의 뜻대로 성취될 수 있도록 하는데 제가 우리 국민의힘을 대표해서 꼭 이루겠다는 말씀드린다”며 “그 희망을 담아 제가 ‘2030월드엑스포’를 외치면 여러분들은 ‘가덕신공항’이라고 화답해 달라”고 제안했다.

아버지에 이어 할아버지 연고까지 꺼내 든 안 의원은 부친인 고 안영모 옹이 부산에서 가장 열악한 동네에서 봉사했던 일화도 언급했다. 그는 이날 화두였던 부산엑스포와 관련해서도 자신의 공이 컸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시절 지역현안으로 돼 있던 부산엑스포를 ‘110대 국정과제’로 포함시켰다”며 “이번에 대표가 되고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해서 110대 국정과제에 있는 부산엑스포를 꼭 성공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 역시 건배사로 “월드엑스포 유치”를 외쳤고, 좌중은 “성공”으로 답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자신이 부산시민임을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건배사에서 “제가 부산시민인 것을 아시냐”면서 “부산 검사시절을 마치고 당시 허남식 부산시장이 명예부산시민 임명장을 줬다”면서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황 전 총리 역시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 재경출향인 행사는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염원으로 뜨거웠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부산갈매기의 꿈’에 비유했다. 그는 “부산이 2030엑스포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이유도 부산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발전의 축이 되고자 하는 몸부림”이라면서 “또 이것은 단순히 부산만의 과제가 아니라 부산을 포함한 남부권 전체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바퀴로 올라서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병수 박재호 의원,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 부산지역 전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 수도권 지역 출향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