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尹의 인형, 들어오면 죽어”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 행보 재개를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 전 대표가 이제 물러난 지 2개월이라 (복귀가) 섣부르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빨리 피는 꽃은 빨리 시들기 마련이라고 꾸준히 한 전 대표에게 말했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친윤계 인요한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도 원래 우리 당의 정말 소중한 자산이나, (대표직에서) 떠날 때 좀 아름답지 못했다”며 “지금 입장에서는 시기적으로 굉장히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한동훈이라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 만들어준 인형”이라며 “대신 들어오면 나한테 죽는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이 나오지 않았는데 책을 내서 대통령 탄핵이 더 빨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강성 친윤 의원들이 그렇게 얘기하는 것에 국민이 다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한이니 친윤이니 계속 지지고 볶고 싸우면 이건 한마디로 적전 분열해서 이재명 대표 좋은 일만 해주는 것”이라며 “구동존이(求同存異·일치를 추구하되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집권한다면 결국 윤석열과 똑같은 길을 갈 것”이라며 “비전과 강점을 얘기해야 하는데 한 전 대표의 장기는 그냥 상대방을 비판하고 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