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북극항로 개척 등 살필 듯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잠룡들이 잇따라 부산 민심 잡기에 나선다. 비명(이재명)계 김경수(사진) 전 경남지사와 김두관 전 의원에 이어 이재명 대표도 부산을 찾는다.

김 전 지사는 27일 메가시티포럼이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는 부울경에 있다”며 재임 시절 이끈 부울경 메가시티 부각에 주력했다. 그는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부울경 메가시티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부울경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한국 정치 미래가 결정된다”며 “(윤 대통령) 탄핵이 빨리 돼 메가시티와 대한민국에 어서 봄이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메가시티가 진행 중인 충청권·호남권과 부울경을 비교하며 “부울경이 메가시티 선두주자에서 꼴찌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정당 단체장이 와도 누구든지 메가시티를 실행할 수밖에 없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경남도당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도 “다음 4기 민주 정부가 수립된다면 완수하지 못한 메가시티를 이제는 안 할 수 없게 만드는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 정부를 만들기 위해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김 전 지사가 도지사 재임 중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조기 대선 정국에서 이를 앞세우는 것은 ‘지방분권 전도사’ 이미지를 부각해 PK 대권 주자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두관 전 의원은 다음 달 4일 부산진구 노무현재단부산지역위에서 ‘탄핵 후 새로운 정치와 대한민국-김두관의 헌법개정 제안’을 주제로 북콘서트를 연다. 남해군수와 경남도지사,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김 전 의원은 분권형 개헌 카드를 고리로 정치적 위상을 제고하는 데 주력한다.

이재명 대표는 다음 달 6일 강서구 부산신항을 찾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는 북극항로 개척 현안을 살필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부산시당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북극항로 개척 특별법 제정 준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