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의 명물 시티투어의 주먹구구식 발권 시스템이 탑승객의 편의에 맞춰 개선된다.

부산관광공사(bto)는 4월부터 2개월간 시티투어 버스에 맞춤형 카드결제시스템을 구축해 기존에 현금 결제만 가능하던 발권 시스템을 6월부터는 신용카드와 교통카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시티투어 출발 지점인 부산역 정류장에는 매표소가 없다. 그동안 시티투어 직원들이 현장에 나와 발권 업무를 맡았다. 그나마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해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순환코스 정류장에서 새로 탑승하는 관광객의 경우 시티투어 버스 기사가 직접 발권을 맡아 운전기사의 운행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피로도를 높인다는 지적이 일었다.

bto는 이 같은 문제점 개선을 위해 시티투어 버스 내에 카드결제 단말기를 설치하기로 하고 다음 달부터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카드결제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티머니와 마이비 등 교통카드 4종뿐 아니라 신용카드로 탑승권을 구매할 수 있어 그동안 현금을 준비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 운영의 투명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bto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티투어 탑승객은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시티투어가 시작된 2006년(8월) 일평균 탑승객 수는 168명이었지만, 2010년 458명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에는 591명(총 18만5554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1월과 2월에는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일 탑승객 수는 688명까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