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 중 소재부품 비중 87%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신고 기준 FDI는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한 103억3000만 달러, 도착 기준 FDI는 전년 동기 대비 55.9% 늘어난 72억 달러로 집계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투자가 증가했는데, 특히 제조업(34억6000만 달러) 중 소재부품의 비중이 87%인 3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화권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0.2% 증가한 23억9000만 달러 투자가 이뤄졌다. 유럽연합(EU)은 31.1% 증가한 32억6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반면 미국은 0.4% 감소한 25억1000만 달러, 일본은 15.2% 줄어든 11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투자유형별로는 인수합병이 41.5% 증가한 47억3000만 달러였으며 외국자본으로 투자 대상국의 땅을 직접 매입해 공장·사업장을 짓는 그린필드형은 20.4% 증가한 56억1000만 달러였다.

산업부는 하반기에는 글로벌 기업의본부(헤드쿼터) 및 연구·개발(R&D)센터,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 등 양질의 외투유치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에 글로벌 기업 헤드쿼터 및 R&D센터 인정기준을 마련하고, 잠재 투자기업 고위급 면담을 추진하는 등 개별기업 맞춤형 투자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북아 오일허브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인프라 및 선진금융서비스업 대상 투자유치활동도 오는 11월 중 유럽에서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