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공공기관의 내년도 직원 채용 규모가 올해보다 줄어든다. 시간제 일자리와 고졸자, 청년인턴 등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채용 확대를 권장한 부문에서 감소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부산항만공사 한국거래소 등은 전체 채용 인원이 절반 가량 축소된다.
4일 기획재정부의 '2015년도 공공기관 신규 채용계획'을 보면 부산에 위치(8개)하거나 이전할 예정(11개)인 19개 기관의 내년도 채용 예정 인원은 1738명으로 지난해 11월 발표된 '2014년도 채용계획'(1856명)보다 6.4% 줄었다. 이는 전국 302개 공공기관이 채용 예정 인원을 2.9%(1만6701명→1만7187명) 늘린 것과 대조적이다.
채용 규모가 감소한 기관은 13곳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29명('2014년도 채용계획' 기준)에서 내년 10명으로 줄어 19개 기관 중 가장 큰 폭(-65.5%)으로 감소했다. 한국남부발전은 226명에서 83명으로 63.3% 줄었다. 이 밖에 영상물등급위원회(7명→3명·-57.1%)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17명→9명·-47.1%) 한국거래소(90명→48명·-46.7%) 등도 감소폭이 컸다.
부산 공공기관의 내년도 채용 규모가 줄어든 것은 시간제 일자리와 청년인턴 등의 채용 계획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19개 기관의 내년도 시간제 일자리 채용 인원은 올해(91명)보다 64.8%나 줄어든 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재부가 권고한 시간제 일자리 채용 비율(채용 인원의 5%)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19개 기관 중 시간제 직원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기로 한 기관은 부산항만공사 부산대치과병원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11곳이다.
청년인턴 채용 규모는 올해 492명에서 내년 373명으로 24.2% 감소했다. 고졸자 채용은 89명에서 70명으로 21.3% 줄었다. 고졸자 채용의 경우 전국 302개 공공기관은 전체 채용규모의 10.0% 수준이었으나 부산은 4.0%에 불과했다. 반면 부산 공공기관의 일반직 채용 규모는 올해 1184명에서 내년 1263명으로 6.7% 늘었다. 부산대병원이 91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한국남부발전(58명) 부산항보안공사(52명) 부산대치과병원(41명) 순이었다.
◇ 2015년 부산 공공기관 채용규모 |
기술보증기금 |
100명 |
한국자산관리공사 |
105명 |
부산대병원 |
945명 |
주택금융공사 |
111명 |
부산대치과병원 |
41명 |
한국예탁결제원 |
55명 |
부산항만공사 |
10명 |
청소년상담
복지개발원 |
9명 |
부산항보안공사 |
67명 |
영화진흥위원회 |
6명 |
한국거래소 |
48명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
62명 |
수산자원관리공단 |
13명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
7명 |
해양수산연수원 |
13명 |
게임물관리
위원회 |
5명 |
대한주택보증 |
55명 |
영상물등급
위원회 |
3명 |
한국남부발전 |
83명 |
※ 일반직·시간제·고졸·
청년인턴 합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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