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IDB 연차총회에는 중남미 지역의 핵심 정책결정권자와 유력 경제인이 대거 참석한다. 정부는 이들 중남미 고위 인사와의 네트워킹 및 사업 협의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참석 인사는 넬슨 바르보사 브라질 기획예산부 장관이다. IDB 연차총회의 의장인 그는 이번 총회에서 최경환 부총리에게 의장직을 인계할 예정이다. 브라질의 기획예산부는 과거 우리의 경제기획원과 같이 국가 경제계획 수립 주무부처로서 다년도 투자계획 및 연간 예산 수립, 민관 파트너십 사업 관리, 국영기업의 지배구조 가이드라인 설정 등을 관장한다.

가비리아 무뇨스 콜롬비아 기획개발부 장관도 주목받고 있다. 콜롬비아 기획개발부는 공공차관 도입, 주요 경제개발 사업 및 대규모 국가사업의 타당성 검토·결정 등을 담당하는 부처다. 무뇨스 장관은 콜롬비아 55대 대통령이자 자유당 총재를 역임한 가비리아 쎄사르의 아들이자 현 자유당 총재로, 콜롬비아의 유력 정치인으로 꼽힌다.

무뇨스 장관은 방한기간 중 우리나라 도로공사 사장, 인프라 관련 기업 CEO 등과의 만남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뇨스 장관과 동행하는 마우리시오 까르데나스 콜롬비아 재무·공공신용부 장관도 관심을 끈다. 콜롬비아 재무·공공신용부는 기획개발부와 함께 70억달러 규모의 보고타 지하철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데, 까르데나스 장관은 방한기간 중 서울 지하철 건설현장을 시찰할 예정이다. 까르데나스 장관은 산토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로, 1999년에는 CNN과 타임지에서 '중남미 새천년 리더'의 한 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총회에는 중남미의 주요 경제인도 함께 한다. 폴데스 귀마라에스 브라질 국가개발은행 이사는 산업시설 및 인프라 확충 등에 대한 금융지원을 담당하는 국가개발은행의 핵심 인물이며, 라라인 마떼 콜분 S.A 이사장은 칠레의 대형 전력생산·판매회사인 콜분 S.A의 CEO로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 인다르 마하라자 트리니다드토바고 가스공사 사장등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