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송2구역 재개발' 8.3%

- '달맞이 우림필유' 2.4% 등

- 해운대구 '30평형' 1400만 원↑

다음 달 부산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 3.3㎡당 50만 원가량 아파트 분양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영산대 부동산연구소는 24일 '분양가 상한제 폐지의 영향' 보고서를 냈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에서 공급된 3개 아파트는 분양가 심사 과정에서 평균 4.7%가량 가격이 삭감됐다. 특히 '재송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시행사 측에서 3.3㎡당 평균 1048만7000원으로 분양가를 신청했으나 심사를 통해 961만3000원으로 8.3% 낮춰져 삭감 폭이 가장 컸다. '달맞이 우림필유'는 2.4%로 삭감 비율이 가장 낮았다. 울산 북구의 경우는 분양가 심사를 통해 4.2%, 3.3㎡당 34만2541원 낮게 조정됐다.

영산대 심형석 교수는 "삭감된 비율(금액)을 2014년 평균 분양가에 그대로 적용하면 옛 30평형대를 기준으로 부산 해운대구는 1400만 원, 울산은 1100만 원의 분양가 상승 요인이 생긴다"고 말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기 전 지난 7년(2000~2007) 동안 부산의 아파트 분양가는 168.1%, 울산은 169.8% 상승했다. 그러나 상한제가 실시 이후 7년(2007~2014) 동안 부산의 아파트 분양가는 11.8%, 울산은 7.7% 하락했다. 상한제 도입이 분양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었음을 증명한다.

부동산연구소 측은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는 다음 달 전국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전년 4월 대비 66.7%(2만3177가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여건이 개선되면서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심 교수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 상승에 따라 미분양아파트나 기존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