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 이전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에 지역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등 취업준비생이 몰렸다.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유관기관 포함 14개사 참여
- 채용상담·심층 모의면접도

27일 오후 2시부터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이전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에는 부산지역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이 몰리며 채용요강 안내 책자 2000부가 삽시간에 동났다. 행사가 3시간30분간 진행됐지만 700석 규모의 대강당에는 빈자리를 찾아 볼 수 없었다. 자리를 잡지 못해 서서 듣는 취업준비생이 있을 정도로 그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행사는 부산시와 국토교통부가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게임물관리위원회 대한주택보증 한국남부발전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이전기관 11개사와 부산은행 기술보증기금 (주)환경과학기술 등 유관기관 3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올해 130개 공공기관 채용에 도입되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대한 참가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을 체계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이라며 "경력이 없으면 불리하다는 우려도 있지만 실제로 NCS를 통해 채용된 인재는 토익점수가 낮고 어학연수 무경험자가 많았다. 채용된 학교의 숫자와 문과 출신 비중도 늘었다. 경력이 없는 대학 졸업생에게도 불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합동채용설명회가 열린 대강당 밖에서는 이전 공공기관·유관기관 10개사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채용상담 부스를 차리고 취업준비생과 1 대 1 취업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금융공기업과 부산은행 등 금융사 부스 앞에 줄을 선 취업준비생이 많았다.

대한주택보증과 한국자산관리공사 입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엄아영(여·동아대 4) 씨는 "학교에서 행사 소식을 듣고 참여했다. 필기시험에서 당락을 가르는 부분에 대해 물어봤다"며 "이전 공공기관 채용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이 높지만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 중 어떤 전형이 유리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전공공기관 10개사와 지역 대학 14개교 간의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14개 대학에서 추천받은 대학생 52명은 NCS 기반 면접 기법을 적용한 심층 모의면접에 참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