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과 울산의 토지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영산대 부동산연구소(담당교수 심형석)가 발표한 '2015년 부산·울산 토지가격 상승률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과 울산의 토지가격은 전년도 대비 각각 3.09%와 2.5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지역 모두 지난해 전국 토지가격 상승률(2.4%)을 웃돌았다.

특히 부산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부산의 토지가격 상승률은 지난 12년 내 가장 높았다. 2006년 토지가격 상승률이 2.50%로 최근 12년 내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구·군별로는 해운대구 등 동부산권의 토지가격이 많이 올랐으나, 기초지자체별 토지가격 상승률 상위권은 강서구의 동들이 휩쓸었다. 해운대구 땅값은 지난해 전년도 대비 3.82%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 부산진구가 3.61% 상승으로 뒤를 이었다. 강서구는 3.57%의 상승률로 부산 전체 3위에 올랐다.

기초지자체별 토지가격 상승률 부문 1~5위까지는 모두 강서구의 동이었다. 강서구 강동동의 땅이 6.75% 올라 부산 전체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대저1동(5.57%), 생곡동·구랑동·미음동·범방동(각 5.34%), 명지동(5.18%), 대저2동(5.08%) 등의 순이었다. 이는 강서구 일대에 에코델타시티 등 대형 개발사업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울산은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중구의 땅값이 많이 올랐다. 중구의 토지가격은 지난해 3.37% 상승해 울주군(2.67%), 남구(2.46%), 북구(2.29%) 등을 앞질렀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