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재유찰됐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마감된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DF1) 운영자 재선정을 위한 입찰에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높은 임대료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공항 면세점의 수익성을 낮게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진행된 2차 현장설명회에 롯데, 호텔신라, 두산, 시티플러스, 탑솔라㈜ 등 5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실제 입찰에는 정작 아무도 나서지 않은 것이다. 한국공항공사가 공고한 수용 가능 연간 최소임대료(VAT 제외)는 427억4600만 원으로 사실상 수익을 내기 어려운 금액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김해공항 면세점(DF1)의 총면적은 980.44㎡ 규모이다.

이번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은 관세청 특허 신청에 앞서 공항과의 임대 계약을 위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애초 오는 24일로 예정된 관세청 특허 신청 마감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는 임대료를 낮추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한 뒤 3차 공고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