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자산관리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가 이르면 11월부터 직접 투자자문에 응하거나 투자자로부터 자산을 위탁받아 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사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위치에서 투자자문을 하는 독립투자자문업(IFA)이 도입되고, 높은 펀드 운용 성과를 유도하기 위해 공모펀드의 성과보수 체계가 개선된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개정안은 로보어드바이저가 직접 투자자문에 응하고 일임 재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금융위가 마련한 '테스트 베드(Test Bed)'에서 안정성을 검증받고 운영과 보수를 책임질 전문 인력을 1명 이상 확보해야 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분기별로 1회 이상 투자자의 재산을 분석해 리밸런싱(재조정)을 해야 하고 투자 조언 내용이 하나의 종목이나 자산에 집중되지 않아야 한다.
펀드나 파생결합증권, 예금 등에 한정해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투자자문업이 신설된다. 일반 투자자문업은 자본금 요건이 5억 원이지만 일부 투자자문업은 1억 원밖에 되지 않아 진입 장벽이 낮다. 펀드 상품도 다양해진다. 개인도 500만 원만 있으면 재간접펀드를 통해 사모펀드에 분산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하나의 사모펀드에 펀드 재산의 20%를 초과해 투자할 수 없고 중도환매성이 낮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는 투자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석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