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등을 지원하기 위해 1996년 개설된 코스닥시장이 1일 출범 20주년을 맞는다. 현재 상장기업 수와 시가총액 규모는 개설 초기와 비교해 30배 가까이 확대됐다. 하지만 시장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된 '지역 및 업종별 편중' 현상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1996년 6월 7조6000억 원에서 올해 6월 29일 현재 206조 원으로 2610.53%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23억 원에서 3조4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 수는 ▷1996년 6월 341개사 ▷2012년 말 1005개사 ▷2013년 말 1009개사 ▷2014년 말 1061개사 ▷2015년 말 1152개사 ▷올해 6월 29일 1168개사 등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처럼 '성년'을 맞은 코스닥시장이 지난 20년간 급성장을 이루며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왔으나 개선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상장기업의 대다수가 수도권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비수도권 기업의 IPO(기업공개)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제2 경제권인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조차 코스닥 상장기업은 전체(1168개사)의 7.8%인 91개사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