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곳 47개가 기준 다르게 계산
- "실무적 착오로 오류 발생" 해명

투자자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수익률을 비교하고 금융사를 선택하도록 하기 위해 공개된 금융사별 ISA 수익률 정보의 30% 이상이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9개 금융사(은행 4곳, 증권사 15곳)가 'ISA 다모아'(isa.kofia.or.kr) 비교공시 시스템에 공시한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150개의 수익률을 점검한 결과, 7개사의 MP 47개가 기준과 다르게 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47개 가운데 25곳의 수익률은 실제보다 높았고 22개는 낮게 산출됐다. 해당 금융회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HMC투자증권, 현대증권, 기업은행이었다.

이들은 고의를 갖고 수익률을 부풀렸다기보다는 실무적 착오로 공시 오류를 범했다는 설명이다. MP 기준가 산정의 기초가 되는 운용자산 가치평가 기준일이나 운용자산 매입시점을 잘못 계산했다. 미래에셋대우도 7개 MP를 기준보다 낮게 공시했다. HMC투자증권은 10개 MP 중 7개는 높게, 3개는 낮게 공시했으며 현대증권은 7개 MP 중 4개는 높게, 3개는 낮게 공시됐다. 나머지 1개는 공시기준에 부합했다.

은행 중에는 기업은행이 유일하게 수익률을 잘못 공시했는데 7개 MP 중 6개는 높게 공시했고 1개는 낮게 공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은행은 공시수익률 점검과는 별개로 MP 운용방법을 변경할 때는 모든 일임고객에게 변경된 MP를 적용해야 한다는 행정지도를 위반해 금융당국이 법률적 검토를 거쳐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측은 손실을 입은 모든 고객에 대해 29일 중 전액 보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