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사·호텔·유통업체 등
- 특화상품 경쟁적 출시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잡아라."

중국의 최대 황금연휴인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맞아 부산지역 관광·유통업계는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29일 한국관광공사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경절 연휴에는 지난해(20만 명)보다 20% 증가한 24만 명의 유커가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경절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 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부산관광공사는 중국 1위 온라인 여행 포털 '씨트립(Ctrip)' 등과 공동으로 온라인 프로모션을 펼친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의 부산 상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부산시티투어 탑승권을 제공한다. 국경절 연휴 첫날인 다음 달 1일 김해공항에서 환영행사를 열 예정이다.

호텔·유통업계도 유커 모시기에 나섰다. 롯데호텔부산은 3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체크인하는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국경절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로 투숙 예약을 하면 디럭스 객실 숙박과 함께 룸서비스로 '치맥(치킨과 맥주) 세트' 또는 '피맥(피자와 맥주) 세트' 중 선택한 한 가지가 추가로 제공된다. 이 메뉴는 한국 드라마의 소개된 한국식 치맥이 중국에서도 유명해지면서 유커들의 필수 체험 음식이 됐다.

롯데호텔부산 관계자는 "주말을 제외하곤 지난 7, 8월 두 달간 중국 내 공휴일 없었던 만큼 이번 국경절을 이용한 중국인의 부산 방문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외국인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 스타벅스 음료권, 상품권 교환권 등을 증정한다. 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모바일 결제시스템 알리페이(Alipay)로 결제하면 홍바오(빨간 봉투) 복권 추첨 행사에 응모할 기회도 마련했다. 중국 은련 카드로 50만 원 이상 산 고객에게는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오설록 등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110여 개 브랜드를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롯데면세점 부산점은 구매금액 및 결제수단에 따라 최대 11만 원 상당의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당일 5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포켓몬스터 피카츄 얼굴쿠션(일 선착순 20명 한정)을 준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