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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칵테일] 부산시 일자리 창출 평가 '주무부서만의 잔치'

51개 부서·기관 실적 평가, 시 경제3국 1·2·3위 차지

  • 국제신문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7-02-01 19:24:04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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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 일 했을뿐인데 성과 독식"

부산시가 시정의 제1 가치로 내세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실시한 평가에 사실상 주관 부서가 높은 등급을 싹쓸이해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는 1일 '2016 일자리 창출 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 평가는 시 본청 부서와 직속기관, 산하 사업소, 출자·출연기관, 공기업 등 총 51개 부서 및 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실적에 따라 우수(10곳), 보통(28곳), 미흡(14곳) 등 3등급으로 나뉘었다. 시는 평가 결과에 따라 시 본청 부서와 직속기관, 사업소는 부서장까지 성과연봉을 지급하고, 출자·출연기관과 공기업은 평가지표에 반영하는 등 '당근'을 주기로 했다.

문제는 우수 등급을 받는 부서 및 기관의 면면이다. 본청 부서, 사업소, 직속기관 28곳 중 우수 등급은 6곳이다. 이 중 1~3위는 일자리경제본부, 산업통상국, 신성장산업국 등 이른바 '경제 3국'이 차지했다. 일자리경제본부는 시의 일자리 창출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이고, 나머지 2개 부서도 상대적으로 일자리 창출이 훨씬 수월한 곳이다. 반면 감사관실과 기획관리실, 소방안전본부 등 7개 부서 및 기관은 미흡 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출자·출연기관과 공기업 평가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출자·출연기관 중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벡스코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경제진흥원 등 3곳으로 이들 모두 일자리 창출과 직결된 기관이고, 공기업 중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은 부산도시공사 역시 대표적인 경제 관련 공기업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평가의 형평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일자리경제본부 등은 본연의 업무를 했을 뿐인데 높은 등급을 얻은 반면 일자리를 만들기 어려운 부서는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더욱이 부산의 청년실업률(지난해 4분기 7.8%)이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인 데다 시가 발표한 일자리 창출 실적 역시 부풀려진 측면이 많다는 점에서 이번 평가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시는 지난해 총 18만80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발표했으나, 이 가운데 직접 일자리를 제공한 것은 4만5982개에 불과하다. 또 정규직과 임시직, 계약직 등으로 분류도 하지 않아 실제 양질의 일자리가 얼마나 제공됐는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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