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은행도 가세해 치열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금융업무를 보는 비대면 거래가 확산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시장에서까지 '모바일 전용' 고객 유치를 위한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모바일 전용 상품 경쟁에 인터넷전문은행까지 가세하면서 고객이 몰리는 추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모바일금융플랫폼인 위비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용 가능한 '위비아파트대출'과 '위비잔금대출' 판매를 시작했다. 매매로 인한 소유권 이전이 이뤄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자약정을 통해 영업점 방문없이 대출상담부터 신청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내에서 최대 5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주담대 상품들은 모바일 거래를 장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일반 상품들보다 연 0.1%포인트 낮은 금리를 모든 고객에게 일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모바일 앱인 KB스타뱅킹에서 365일, 24시간 언제나 이용 가능한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최저 금리는 연 3.1% 수준으로 영업점에서 빌리는 것보다 연 0.1%포인트 금리가 낮다.

신한은행도 모바일 앱인 신한S뱅크에서 '신한주택대출' 등 영업점 방문 없이 주담대를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모바일전문은행 원큐뱅크 전용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의 통합 앱인 하나멤버스와 연계 시 최대 0.2% 포인트 가량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와 금융당국 본인가를 준비 중인 카카오뱅크에서도 모바일 주택담보대출을 판매한다.

앞서 부산은행도 지난해 11월 썸뱅크 아파트 담보대출인 '썸뱅크 금리상한 모기지론'을 출시했다. 썸뱅크 금리상한 모기지론은 모바일 아파트담보대출로 기존 아파트 담보대출 신청고객이 최종 대출 실행까지 은행 영업점을 3, 4회 이상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또 향후 금리 상승에 대한 고객의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대출 취급일로부터 최장 5년까지 금리 상승폭을 제한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최저 금리는 썸뱅크 우대금리 0.2%와 거래실적에 따른 옵션을 적용하면 최저 연 3.06%(2017년 2월 1일 기준)까지 적용 가능하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