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본사를 둔 발전사 한국남부발전이 지역 조선기자재업체의 사업 다각화를 위해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시는 조선해양지자재업체의 조선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15일 조선해양기자재업체 12곳과 한국남부발전 부산발전본부 간 일대일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상담회에 참여하는 업체는 시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함께 수행하고 있는 '조선해양기자재 사업다각화 규격 인증획득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조선해양기자재업을 발전 분야로 다각화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다.

이번 상담회는 기계, 전기, 제어 분야로 나눠 남부발전 부산발전본부의 실무 책임자와 조선해양기자재업체 간 일대일로 진행된다. 아울러 양측이 동반성장 협약을 맺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신기술 현장시험 지원, 자재창고 개방 등과 같은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6월에는 지역 조선해양기자재업체 70여 곳을 대상으로 발전사의 기자재 입찰 안내와 자격등록, 발전부품 정비 적격업체 등록 절차 등 발전산업 참여 방안을 안내했다. 남부발전은 또 발전소 기자재 제작과 정비에 조선기자재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국내 발전 5사의 정비 적격기업 인증심사를 완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부산시가 마련한 설명회에 참가해 조선기자재업체의 발전 방안을 설명하고, 이를 통해 지역 조선기자재업체 케이씨가 남부발전 부산천연가스발전소에 선체 부식 방지장치를 납품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