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전국적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있지만 부산의 경우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무역수지에 적신호가 켜졌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수출액은 1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억7000만 달러)보다 3.2%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국 수출은 403억13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더욱이 부산은 지난해 12월의 13억1000달러보다는 오히려 15.4% 감소해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달 철강제품(20.9%)과 기계류·정밀기기(3.3%), 승용자동차(1.4%)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늘었으나, 지역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의 수출이 5100만 달러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69.7%나 감소했다. 국가별로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각각 15.9%와 31.6%가 줄었다.

수출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수입은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부산의 수입은 11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고, 지난해 12월보다도 5.1% 늘었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면서 지난달 부산의 무역수지는 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5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수출은 403억 달러, 수입은 375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2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6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이병욱 이수환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