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층 4개동 281세대 예상

부산에 마지막 남은 단독주택 재건축 단지가 본격적인 정비사업에 돌입한다. 부산시는 지난 22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금정구 '구서4주택재건축정비구역 지정(안)'이 조건부 의결됐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구서4주택재건축정비구역은 금정구 구서동 167 일원 단독주택 밀집구역이다. 부지면적은 1만1254㎡로 현재 단독주택 68개동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2011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최근 주민 3분의 2의 동의를 받아 구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향후 최고 29층 4개동 281세대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지역이 주목을 받는 것은 단독주택 밀집지역임에도 재개발이 아닌 재건축으로 추진된다는 점이다.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재개발은 공공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임대주택을 포함해야 하거나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세입자에게 임대주택과 주거이전비용 등을 지급해야 하지만 재건축은 세입자에게 제공하는 부분이 적고 의무 임대주택도 없다는 것이다. 그 대신 초과이익환수 등 재건축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는 감안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주택가는 재개발, 아파트는 재건축으로 추진된다. 그러나 2012년 8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 전까지는 단독주택 밀집지역이라 하더라도 도로 등 주변 기반시설의 상태가 양호하고 밀집도가 높다면 재건축 추진이 가능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정법 개정 이후 단독주택 재건축이 없어져 추가로 지정된 곳은 없다 보니 구서4재건축 구역이 이 같은 형태로 추진되는 마지막 단지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