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 소비자의 경제적 여건과 필요에 따라 고를 수 없는 고가의 상품이다. 경제력에 따라 고른 상품이 청약경쟁으로 당첨되지 않거나 원하는 위치에 공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 경제적 여건과 필요에 따라 부담 가능하며, 지불 가능하고 살고 싶은 주택에 거주할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다. 수요자의 필요에 기반한 주택을 공공에서 공급하면 된다.

공공이 중심이 되어 수요자의 경제적 여건에 맞춰 공급하는 주택을 일컬어 '어포더블 하우징(affordable housing)'이라고 한다. '사회주택' 또는 '저렴주택'이라고 통칭하는 공공임대주택이 그것이다. 부산시의 공공임대주택비중은 4.4%(2013년 기준) 수준이다. 우리나라 평균인 5.4%와 비교해도 낮으며 OECD 평균(8.1%)의 절반 수준이다. 그만큼 임대주택의 공급 확대를 통해 재고 주택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으며, 계층별 임대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보다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 공급이 모색해야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것이 바로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이다. 부산시는 이를 부산형 뉴스테이 정책으로 추진코자 하고 있다. '부산형'을 붙인 것은 다른 도시에 공급되는 뉴스테이에 비해 부산의 특성에 부합하는 특색 있는 임대주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부산형 뉴스테이 공급을 위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중산층 대상의 기업형 임대주택이라는 이유로 공공성 보다는 사업성이 우선시 되어서는 안 된다. 사업성이 우선된다면 사회주택(social housing)으로서의 임대주택이 아니다. 확보되어야 할 공공성은 양호한 주거환경이 될 수 있도록 학교, 기타 편의시설로서의 공공시설 들이 적절히 고려되어 개발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