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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공원 관광쇼핑센터 '사라진 봄'

유커 끊겨 매출감소 직격탄

  • 국제신문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17-03-19 23:00:09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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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 재계약 갈등까지 겹쳐
- 부산면세점 입점 시와 협의

부산 용두산공원 관광쇼핑센터 상인들이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따른 어려움에다 시와 입점 갈등으로 인한 불안감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19일 5000여 명의 승객을 싣고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던 동양 최대 크루즈선 퀀텀오브더시즈(16만8000t) 호가 기항을 취소하면서 이날 오후 부산 용두산공원 내 사후면세점이 썰렁하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동양 최대 크루즈선인 퀀텀오브더시즈(16만8000t급)의 입항으로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됐던 19일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관광쇼핑센터에는 활기는 커녕 온종일 찬바람만 불었다. 크루즈선이 들어오는 날이면 주차장을 메웠던 관광버스도 자취를 감췄다. 중국 정부가 한국여행을 제한하면서 이날 들어오기로 한 크루즈선도 닷새 전 입항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급감하면서 용두산공원 관광쇼핑센터가 직면한 상황은 다른 관광업계보다 심각하다. 쇼핑센터 내 입점한 8개 업체의 총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0~80%로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사후면세점이라 그동안 대규모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크루즈 방문객 유치에 집중한 탓이다. 용두산공원 쇼핑관광센터 조용황 총괄사장은 "지금은 일본, 유럽 관광객들이 간간이 찾고 있을 뿐이다. 예전과 같은 대규모 중국인 손님은 한동안 받을 수 없게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부산시와 운영 재계약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시는 지난해 10월 재계약을 앞두고 이들에게 폐점을 요구했다. 용두산공원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관광쇼핑센터 자리에 새로운 판매시설을 넣기 위해서다.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추진 중인 부산면세점 입점이 가장 유력하다. 입점 상인들은 재계약이 임박한 시점에 시가 대책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반발했고, 시는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내기에 이르렀다.

상인들이 법원에 행정대집행 취소 가처분신청을 내면서 수개월 동안 강제 퇴거는 면했지만 그 이후 뾰족한 대책이 없어 상인들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시와 새롭게 들어설 부산면세점 내 입점을 약속받는 방법으로 협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규모와 기간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 상인은 "최근 용두산공원이 관광명소로 재부상한 데는 우리가 발로 뛰면서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것도 한몫했다"며 "판매제품 대부분이 토속품이기 때문에 재고만이라도 정리하려면 관광지로 옮겨야하는데 비용이 만만찮다"고 말했다.

용두산공원 관광쇼핑센터 상인들은 20일 시와 한 차례 더 협의를 진행하며, 오는 23일 더불어민주당 주최 지역 관광업계 상공인 간담회에도 참석해 이 같은 고충을 전할 예정이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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