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Exchange Traded Funds)는 KOSPI200과 같은 특정지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로 인덱스 펀드와 뮤츄얼 펀드의 특성을 결합한 상품이다. 2002년 처음으로 도입된 ETF는 인덱스펀드와는 달리 거래소에서 상장되어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차원의 투자 상품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ETF이다. 도입 초기 순자산이 3444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 20조 원을 넘었고 현재는 25조 원에 달한다. ETF는 종류도 다양해 여러 가지 투자 전략을 구사하거나 자산배분을 하는데 매우 유용한 수단이다.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될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듯 시장지수 관련 ETF나 레버리지ETF에 투자하면 된다. 반대로 시장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인버스ETF에 투자하면 된다. 이처럼 ETF는 가격이 올라야만 수익을 낼 수 있는 개별주식투자와는 달리 시장의 상승과 하락 양방향을 이용한 투자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ETF는 산업 섹터별 투자가 가능하고,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가치주, 성장주 등 스타일별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금, 원유, 원자재 같은 상품 선물에 투자하는 ETF도 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선 소액으로 다양한 ETF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해외증시에도 투자가 가능한데, 펀드를 이용하는 것보다 환금성과 투명성이 높아 ETF를 활용한다면 해외 투자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 투자 시 주의할 점은 매매하고자 하는 ETF의 거래량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환금성이 높다고는 하지만 거래규모가 작아 매매체결이 바로 되지 않아 환금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ETF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거래비용과 분산 투자의 효과라 할 수 있다.

	연합뉴스

주식처럼 증권시장에 상장되어 거래되는데도 매도 시에는 증권거래세가 면제되고, 수수료 측면에서도 일반 펀드에 비해 싼 편이다. 섹터별, 테마별로 투자할 때 어느 개별주식이 상승할지 종목선정이 어렵지만 ETF투자 시 관심 있는 업종, 관련 테마를 선정만하면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투명성도 높은 편인데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연동되어 움직이므로 가격의 움직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매력적인 부분이다. 실시간 거래가 불가능한 주식형펀드와 달리 바로 매매가 가능함으로 시장의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

ETF를 가장 정확한 가격으로 거래하는 방법은 바로 ETF를 기준가격대로 매매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투자가 시장에서 거래되다 보니 실제 사고 파는 가격은 시장가격에 의해 결정되어 할증되거나 할인되어 거래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 대표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해외ETF와 같이 ETF가 거래되는 시간과 그 ETF가 보유중인 기초자산이 거래되는 시간이 서로 다를 경우가 하나이고 ETF가 보유 중인 기초자산의 거래빈도가 낮을 때, 그리고 마지막으로 ETF와 기초자산이 거래되는 거래소 영업일이 일치하지 않을 때이다. 예를 들면 공휴일 등으로 ETF와 ETF의 기초자산이 상장된 거래소가 휴장하는 날을 들 수 있다.

ETF는 상장되어 거래되기 때문에 사실상 두 개의 종가를 가진다고 보면 된다.

하나가 시장 거래활동에서 결정되는 ETF의 시장가격 종가이다. 이는 거래소에서 ETF가 가장 마지막에 거래된 가격을 의미한다.

다른 하나는 기준가격이라고 불리는 ETF 1좌당 순자산가치(NAV)이다. 이 가격은 장 종료 후 그날 저녁에 계산되어 다음 날 공표된다.

ETF를 거래하면서 발생하는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배당소득세를 과세한다. 펀드에서 발생한 수익에 배당소득세를 부과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국내주식형펀드에서 발생한 수익에 대해 비과세되듯이 국내주식형ETF도 비과세된다. 단 해외상장ETF는 양도소득세를 과세한다.

해외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해외상장ETF를 글로벌ETF라고도 하는데 미국시장이 거래종목이 가장 다양하고 규모도 크다. 단 이러한 해외상장ETF를 거래하면서 기억할 것은 매도 시 양도소득세를 신고 및 납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금은 20%(지방소득세 별도, 양도세의 10%)이고 매매차익에 대하여 1년에 250만원 양도소득 기본공제가 가능하다.

ETF에 관련된 세금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ETF는 자본시장법상 집합투자기구, 즉 펀드이기 때문에 소득세법에서도 원칙적으로는 펀드와 동일한 과세체계를 적용한다. 펀드의 경우 투자하고 있는 자산별로 과세대상 소득인지 아닌지 구분해서 세금계산의 기준이 되는 가격을 산출하는데 이를 과표기준가라 한다. 펀드에 투자할 때는 보유기간동안 이 과표기준가가 얼마나 올랐느냐에 따라 세금이 부과된다. 그런데 ETF는 상장된 상품이다 보니 실제 매매가격과 과표기준가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세법에서는 실제 매매가격과 과표기준가 상승분 중 작은 값을 기준으로 세금을 내는 예외적인 규정을 두고 있고 이를 적용해 세금을 과세한다.

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2010년 7월 1일부터 국내 주식형ETF를 제외한 ETF에는 배당소득세를 내야 된다. 다시 언급하면 비과세되는 ETF는 국내 주식가격을 그대로 추적하는 것만 해당된다. 국내상장 해외ETF, 채권ETF, 원자재ETF, 파생ETF 등은 배당소득세를 내야한다. 시장대비 변동성이 큰 레버리지ETF나 인버스ETF도 국내주식ETF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배당 소득세를 내야 한다.

다만 배당소득세를 내는 기준인 과세표준은 수익의 100%가 반드시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세금이 적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ETF내 비과세되는 부분에 발생하는 이익은 과표로 계상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해외투자 활성화를 위해 2016년 2월 29일부터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제도를 도입하였는데 계좌 개설일로부터 최대 10년의 운용기간에 대해 해외주식 매매.평가차익 및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었다. 해외상장주식에 직,간접적으로 60%이상 투자하는 펀드 및 국내상장 해외ETF도 적용이 가능하기에 이를 활용하면 비과세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단, 역외펀드와 해외상장ETF는 비과세 적용이 불가하다. 기억할 것은 이러한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계좌를 신규 개설하고 해당 계좌를 통해 국내상장 해외ETF를 매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라면 합산 과세되는 배당소득세를 피해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 해외상장ETF를 활용하든지 ISA계좌를 활용해 배당소득에 대해 200만원까지 비과세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ETF는 주식처럼 매매하지만 증권거래세가 없다. 빈번하게 매매를 하는 경우 ETF를 활용하면 투자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다만, 증권회사에 지불하는 위탁매매수수료는 면제되지 않기 때문에 빈번한 매매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증권거래세 세율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000분의 1.5, 코스닥, 코넥스시장에서는 1000의 3이 적용된다. 차호중 하이투자증권 동래지점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