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장에 김창준 변호사가 선출됐다.
선체조사위원회는 29일 오전 목포시청에서 첫 회의를 열고, 김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부위원장은 한국해양수산연구원 김영모 명예교수로 결정됐다.

　김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법에 따라 규정된 조사위원회에 부여된 모든 책무를 한 치의 빈틈 없이 성실하게 수행하겠다"라며 "선체에 대한 조사가 원래 목적이지만 미수습자 수습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선체조사위는 아직 사무실은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이날 회의 이후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 선체 정리 방식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진도 팽목항으로 향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국회가 추천한 5명과 세월호 유가족 추천 3명 등 8명으로 꾸려졌다. 김 변호사와 김 명예교수 외에 목포해양대 김철승 국제해사수송과학부 교수, 조선해양플랜트협회 기술협의회 이동곤 위원, 서울대 장범선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이상 국회선출), 한국해양대 항해학부 공길영 교수, 권영빈 변호사, 해양 선박 관련 민간업체 직원으로 알려진 이동권 씨(이상 가족대표 선출) 등이다.

　이들은 세월호 선체와 유류품 유실물을 정밀 조사하며, 선체 인양과정 지도 점검과 미수습자 유류품 유실물 수습 과정 점검, 조사가 끝난 세월호 선체 처리(보존 검토 포함)에 관한 의견 표명 등을 수행한다. 조사위는 참고인 출석을 요구하거나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고, 검찰 고발과 수사 요청, 감사원 감사 요구 등도 할 수 있다. 활동기간은 6개월이지만 최장 10개월까지 가능하다. 김현주 기자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