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사·자금조달방법 등 담아
- 7일까지 이행보증금 20억 납부
- 도시공사, 20일께 투자 심의

지난해 5월 업무 협약 체결 후 지지부진하던 동부산관광단지(오시리아관광단지) 리조트 사업(본지 지난 1월 16일 자 2면 보도)이 속도를 내고 있다. 리조트는 테마파크와 함께 관광단지 내 대표적인 집객시설로 꼽히는 만큼 관광단지 사업 전체에도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도시공사는 리조트 사업을 추진 중인 프랑스 피에르바캉스센터팍스(PVCP)사가 지난달 말 사업제안서 가안을 부산도시공사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여기에는 전반적인 사업 계획과 함께 참여사, 자금조달방법 등이 두루 담겼다. 우선 사업 성공 요건으로 꼽혔던 사업 자금은 해외에서 약 30%를 조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사업자 중에서는 한 대기업에서 관심을 보여 계열사를 통한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금융권에서도 참여 의향을 밝히고 있다. PVCP와 접촉하는 기업 중에는 부산 기업도 포함돼 지역 업체 참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당초 PVCP의 요구에 따라 리조트 사업 참여를 타진했으나 투자자가 많을 경우엔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에 앞서 PVCP는 올해 초 부산을 영업소재지로 하는 Pre SPC(사전 특수목적법인)를 설립했으며 국내 실무를 담당할 PM(project manager)사도 선정했다. PVCP는 오는 7일까지 최종 사업제안서와 함께 사업이행보증금 20여억 원(토지매매대금 2000억 원의 약 1%)을 낼 예정이다. 도시공사는 오는 20일께 투자유치심의위원회를 열어 사업제안서를 심의하고, 통과될 경우 관광단지조성계획 변경을 거쳐 토지 재감정을 통한 매매계약체결 등의 절차를 밟아 나갈 방침이다.

리조트 사업이 가시화할 경우 동부산관광단지 사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리조트 예정부지는 관광단지 남측 37만793㎡로, 부지 면적으로 보면 앵커시설인 테마파크(50만 ㎡)의 2/3가 넘고 사업비도 6000억 원에 달하는 관광단지 내 핵심시설이기 때문이다. 특히 당초 전통호텔 한옥마을 실버타운 등 여러 용도로 나뉘어진 부지를 통합해 개발되는 만큼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렸었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PVCP 관계자가 국내에 상주할 준비를 하는 등 과거에 비해 사업이 진척되고 있다"며 "부산도시공사의 사업 참여 여부는 PVCP의 사업제안서를 검토한 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