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경남 47개 기관 69개 병동
-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시행 중
- 내년 전체 병원 확대 적용 계획
- 동네의원이 환자 질환 관리 등
- 맞춤형 건강증진 사업 다양화

올해는 국민건강보험제도가 도입된 지 40년이 되는 해이다. 1977년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5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작한 건강보험은 1989년에는 세계에서 최단기간인 12년 만에 전 국민 의료보험을 달성, 최고의 의료접근성을 보장하는 나라가 됐다.

건강보험 40주년을 기념해 지난 1일 부산 시민공원 다솜광장 일원에서 열린 '2017 건강걷기 한마당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지역본부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지역본부(본부장 김선옥)는 그간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관리운영하면서 국민보건과 사회보장 증진, 노후생활 안정 등 궁극적으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공단은 건강보험보장률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적정부담-적정급여' 체제 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2014년 기준 63.2%로 OECD 평균(8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보험료율은 주요 사회보험방식 국가인 일본(평균 9.5%), 대만(약 8.8%), 독일(15.5%), 프랑스(13.55%)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6.12%로 가장 낮다.

사회복지분야 10대 정책 평가에서 우수정책(2위)으로 평가받는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3대 비급여 해소 등 '의료비 가계부담 경감정책'도 재정압박 대상이 될 수 있다. 정부의 2060년 장기재정 전망에 따르면 건강보험재정은 2025년부터 적자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현재의 저부담-저급여 수준에서 보장성 강화를 위해선 그에 상응하는 부담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만성질환 합병증 예방을 위한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은 동네의원 의사가 환자별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주기적 관찰 및 전화상담 등을 실시해 보다 책임 있게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9월 시행한 이 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혼자서 관리하기 힘든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하려면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1577-1000)로 전화해 시범사업 참여 병·의원을 확인하고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간병비 부담을 줄이고 입원 서비스의 질을 높여주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지난 3월 기준 부산·경남에는 부민병원 부산고려병원 대우병원을 선도병원으로 총 47개 기관 69개 병동 3063병상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2018년에는 전체 병원으로 확대해 전문적인 간호팀을 통한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지역본부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건강증진 사업을 하고 있다. 건강검진 결과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사후관리를 하고, 공단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건강지표 취약지역의 주민(근로자)을 대상으로 심·뇌혈관 질환 예방 및 금연, 비만 관리 등 전문건강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건강증진센터를 통해 만성질환 위험군 대상 맞춤형 운동처방 과 영양상담을 제공, 질병 사전예방을 도모하고 부산 울산 경남 552개소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 건강백세운동교실을 운영하는 등 노인건강증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