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보다 부풀린 매출·수익 정보로 가맹사업자를 끌어모으려 한 치킨 프랜차이즈 '치킨뱅이' 가맹본부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과장된 수익분석표를 창업희망자에게 제공한 치킨뱅이 가맹본부 원우푸드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원우푸드는 2014년 3월 한 가맹희망자와 계약 체결 과정에서 매출액 상위 7개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순이익 정보를 마치 전체 가맹점의 평균인 것처럼 제시해 가맹희망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예비점주에게 제공한 수익성 분석표에는 20평 기준 월평균 매출이 3150만원(순이익 877만원), 30평 기준 4987만원(1449만원)으로 기재돼 있었다. 하지만 실제 전체 평균 매출·순이익은 이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뱅이는 2007년 설립된 인기 치킨 프랜차이즈로 2015년 말 기준 전국 114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규모 가맹본부는 가맹점 확장을 위해 정보력이 부족한 가맹희망자를 상대로 수익성 정보를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제재로 가맹점사업자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