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관, 투표 확인 땐 음료 할인
- 개표방송 겨냥 야식 세일 행사도

19대 대통령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관광·요식업계가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나 개표 방송 때 야식을 찾는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대선 특수 잡기에 분주하다.

7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호텔109'는 대선 당일(9일) 투표 인증샷을 보내면 선착순으로 무료 투숙 이벤트를 연다. 호텔109 측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선일 오전 10시9분부터 투표 인증샷을 호텔 대표 휴대전화로 보내면 선착순 51명에게 객실을 제공한다고 알렸다. 이 호텔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국회 가결 때도 같은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롯데시네마는 투표 참여를 인증하면 매점에서 판매하는 스위트콤보(팝콘大 1개·탄산음료中 2잔)를 5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개념콤보'(사진)를 판매한다. 투표 확인증을 매점에 제시하면 14일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념콤보는 지난해 총선 때도 4000여 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도 투표자에게 혜택을 주는 이벤트에 동참한다. 커피베이는 손등에 투표 도장을 찍어온 고객에게 모든 음료를 500원 할인해준다.

이번 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만큼 개표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을 위한 야식 마케팅을 펼치는 곳도 많다. 롯데마트는 8~17일 주요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한다. 행사품목은 가족이 둘러앉아 개표 방송을 보며 즐길 수 있는 간편 먹거리들로 집중 구성했다. 먼저 야식에 빠질 수 없는 수입 맥주를 다다익선 행사로 준비해 크로넨버그 1664 블랑,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등 수입 캔맥주(500㎖) 4개 구매 시 9400원에 판매한다. 야식거리로 먹기 좋은 '훈제 바비큐 치킨(1마리)'도 6800원에 선보인다.

대선 전날과 당일, 단 이틀만 선보이는 품목도 있다. '올리브유로 구운 참쥐포채(150g)'는 엘포인트 회원에 한해 50% 할인한 3600원에 판매하며, '간편 삶은문어 슬라이스(200g·모리타니산)'도 반값인 4400원에 내놓는다.

이마트에서는 오는 10일까지 '롯데스낵 무한 골라 담기' 행사가 열려 야식을 찾는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 행사는 마트에서 제공하는 빨간 박스에 과자를 쌓을 수 있을 만큼 쌓아서 계산대를 통과하면 1만7800원에 가져갈 수 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