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섬은 부산의 40여 개 무인도 중 가장 매력적인 곳이어서 관광지로 개발하자는 주장이 꾸준히 재기되고 있다. 사하구는 해양생태계보호구역지정된 나무섬과 인근 남형제섬에 대한 홍보전시관을 준비하고 있다.
나무섬은 다대포항에서 낚싯배를 타고 20분이면 도착해 2시간 정도면 일주할 수 있다. 빼어난 해안절벽과 울창한 수림은 아주 볼만하다. 특히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직접 받는 바닷속에는 아열대성 어류를 볼 수 있어 부산지역 스쿠버다이버에게 인기가 높다. 10여 마리씩 떼 지어 유영하는 범돔은 이제 정착한 듯한 아열대성 어류다. 농어목 황줄껌정이과에 속하는 범돔은 전체적으로 둥글며 몸체에 비해 눈이 크다. 몸 색깔과 줄무늬를 놓고 보면 돌돔과 비슷하지만 돌돔은 줄무늬가 가로이고 범돔은 세로이다.

범돔은 어릴 때 검은 점이 생겨 자라면서 줄무늬를 이룬다. 20㎝에 불과한 작은 물고기에 '범'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황색바탕에 나 있는 검은색 줄무늬가 호랑이 무늬를 닮았기 때문이다. 어획량이 적어 식용으로는 상업성이 없으나 크기가 작고 수족관에서 적응을 잘해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