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위기 극복 경험을 배우러 미국에서 왔어요."

19일 오전 부산 남구 문현동 BIFC 47층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대회의실에 특별한 손님들이 방문했다. 캠코의 부실채권 정리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 성공 사례를 배우기 위해 미국 버지니아대 금융전공 이수과정 교수와 학생 총 15명이 온 것이다. 버지니아대는 미국 공립대학 중 UC 버클리대학과 함께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꼽힌다.

19일 부산 남구 BIFC 캠코 본사 대회의실에서 미국 버지니아대 학생들이 부실채권정리 기법 및 성공사례 연수에 참가해 강의를 듣고 있다. 캠코 제공

캠코는 IMF 외환위기 등 금융 위기 시 대규모 부실채권의 인수·정리를 통해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사례와 캠코의 노하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문한 로버트 웹 석좌교수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 발표된 캠코 사례를 미리 공부했는데 매우 성공적인 케이스였다"며 "캠코의 다양한 부실채권 인수·정리기법과 노하우를 아시아 전역에 전파하는 것을 보며 이번 방문이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캠코의 부실채권정리 성공사례는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받아 왔다. 전 세계 경영성공사례를 연구하는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캠코의 아시아 최초 역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사례를 2005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케이스 스터디로 채택해 활용했다. 지난달에는 프랑스 파리 도핀 대학의 요청으로 금융전문 석사과정 20여 명에게 한국의 금융위기 극복 경험과 부실채권 정리기법에 대해 강의했다.

권인구 캠코 이사는 "중국 베트남 연수를 넘어 선진국의 연수 요청 사례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며 "향후 선진 금융시장에도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